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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크 부호들의 독주를 저지한 유럽 패션 재벌

LVMH 그룹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가 아마존(Amazon)의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를 제치고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5월 24일 기준 아르노 회장의 보유 자산은 최근 LVMH 그룹의 주가 상승으로 1863억 달러(약 209조 원)로 늘었다. 지난해 3월 760억 달러에 달했던 아르노 회장의 자산이 불과 14개월 만에 145%나 증가한 것이다. 이날 보도가 나간 후 아마존의 주가 상승으로 아르노 회장은 하루 만에 1위 자리에 밀려났지만 워낙 기세가 강해 베이조스와 당분간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순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아마존과 테슬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테크 기업 창업자가 장악하던 1위 자리를 유럽의 패션 재벌이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중국의 명품 소비 회복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증가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VMH 매출은 중국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32% 늘어난 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케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ault) 회장의 순자산도 지난해 3월 270억 달러에서 551억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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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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