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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 무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생각만 해도 뜨거운 더위를 식혀줄 차가운 음식을 떠올려보자니 뭐니 뭐니 해도 후루룩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는 면 요리가 제격 아니겠는가. 매 시즌째 유행을 선도한 평양냉면이 조금 지겹다면, 올해는 좀 다른 종류로 여름 면 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가 직접 먹어보고 엄선한, 서울을 기반으로 자리한 냉우동과 소바 그리고 막국수 맛집 리스트 Top 10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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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우동 &amp; 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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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타쯔무리

추천 메뉴: 붓가케우동

국숫집에 걸맞지 않은 전자 상점 간판을 내걸어 독특한 외관을 갖춘 ‘가타쯔무리’. 이곳은 다소 짧은 영업시간과 매월 달라지는 휴무일 때문에 쉽사리 방문하기가 어렵다. 일본에서 우동을 공부한 일본인 주인이 한국산 재료를 활용한 우동을 만드는 ‘가타쯔무리’는 국물이 있는 타입과 없는 타입, 국물과 면의 온도를 각각 선택할 수 있어 일명 커스터마이징 우동집이라 불린다. 에디터 추천 메뉴는 붓가케우동 히야히야(찬면/찬국물). 타 우동집과는 다르게 쫄깃함과는 거리가 먼 부드러운 식감의 면이 국물에 담가진 채로 우동이 나오는데, 짜지 않고 담백했던 국물 맛이 잔상에 남는다. 심플함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곁들여지는 토핑을 직접 골라 추가해야 더욱 완성도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적절히 어우러질 토핑을 꼽자면 유부 조림 기쯔네와 반숙 달걀을 추천. 일본 음식에 기반을 두었기에 국내에서는 좀처럼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앞서 언급했듯 무심코 방문했다가는 헛걸음하기 일쑤이니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페이스북 계정(@<a style="color: #7e8c8d;" href="https://www.facebook.com/katatsumuriudong" target="_blank" rel="noopener">katatsumuriudong</a>)을 통해 스케줄을 미리 체크한 뒤 방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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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길 72

영업시간: 11:00 - 14:30 / 휴무 공지 매월 1일 페이스북

가격: 붓가케우동 단품 8천5백 원 &amp; 기쯔네와 반숙 달걀 토핑 각각 1천5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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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다이야

추천 메뉴: 자루붓카케우동

오롯이 면발 하나로 승부하는 ‘교다이야’. 앞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는데, 우동 맛을 보면 그 배경이 이해가 간다. 굵은 밀가루 면 국수인 일본 사누키 우동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메뉴는 국물이 있는 것과 비빔 형태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전개된다. 모든 메뉴가 일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 메뉴를 추천하자면, 단연 자루붓카케우동. 단품만 주문 시에는 입맛을 돋워줄 샐러드 외에 김가루만 살짝 올려진 면과 부어 먹을 수 있는 쯔유 정도만 서빙되는데, 다른 토핑이 필요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로 면. 탱글탱글 윤기 가득한 면을 씹으면 씹을수록 탄력 가득한 면발 사이 형용할 수 없는 무언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이 때문에 쯔유를 부어 먹기 전, 생면의 감칠맛을 먼저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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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마포구 성지길 39 합정빌딩 1층

영업시간: 11:00 – 20:30 (break time 15:00 – 17:00) / 월요일 휴무

가격: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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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미

추천 메뉴: 우니젤리소바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lt;수요미식회&gt; 등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일식당 ‘미나미’.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우니젤리가케, 일명 우니젤리소바다. ‘미나미’는 메밀면 특유의 은은한 매력에 빠져 다양한 소바 종류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흡사 자장면을 연상케 하는 치명적인 비주얼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우니젤리가케는 물을 베이스로 한 일반 육수와는 달리 육수를 응고시켜 단단한 젤리 형태로 재구성했다. 물 육수에 우니가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육수에 말아먹는 일반 소바와는 달리 마제 소바 처럼 쯔유 소스에 비벼 먹는달까. 액체에 담궈져 있지 않기 때문에 메밀 면임에도 불구,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면발이 꼬들꼬들함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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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초구 서초대로 58길 31-2

영업시간: 11:30 – 21:00 (break time 14:30 – 17:30)

가격: 2만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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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타우동 겐

추천 메뉴: 가라아게붓가께

일본식 전통 수타우동 맛집 ‘수타우동 겐’.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제일교포 아버지의 가게 노하우를 전수받아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직접 수타로 면을 치는 광경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탱탱한 면발의 비밀. 밀가루 비율, 물의 양과 온도, 습도를 꼼꼼하게 신경 쓴 반죽이라고 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선택지는 냉, 온, 크림, 카레 우동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에디터 추천 메뉴는 붓가께 혹은 자루 우동. 육수에 불어나지 않은 쫀득쫀득한 식감의 면발에 온전히 집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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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327 1층

영업시간: 11:00 – 21:30 (break time 15:00 – 17:00)

가격: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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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우동

추천 메뉴: 템뿌라붓카케 우동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lt;생활의 달인&gt;, &lt;수요미식회&gt;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린 ‘현우동’. 에디터는 이곳 우동을 처음 맛본 순간 일본에서 먹었던 우동의 기억을 떠올렸다. 극강의 쫄깃함을 자랑하는 면발이 일품인 ‘현우동’. 추천 메뉴는 매끈하면서도 탄력 있는 면의 기분 좋은 식감, 씹을수록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템뿌라붓카케 우동이다. 씹는 동안 턱이 아플 정도로 쫄깃하고 찰진 면발만큼이나 얇은 튀김 옷을 입어 부드럽고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도 놓치지 않아야 할 메뉴. 쯔유가 면과 별도로 제공돼 조금씩 부어 먹을 수 있으며 이 덕에 면의 쫄깃함과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49길 53

영업시간: 11:30 – 22:00 (break time 14:30 – 17:30) / 일요일 휴무

가격: 1만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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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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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밭막국수

추천 메뉴: 막국수

춘천 여행 시 필수로 방문하는 음식점으로 꼽았던 ‘샘밭막국수’가 교대에도 둥지를 텄다. 3대가 이어온 춘천의 맛을 타이틀로 내건 ‘샘밭막국수’는 춘천에서 시작해 벌써 5개의 체인점을 오픈했는데, 10년 전부터 먹어온 에디터 평에 의하면 어느 지점을 방문하든 맛이 참 한결같다고. 물과 비빔으로 구분하는 다른 집과는 달리 막국수 종류는 단 하나. 뒤끝에 기름진 맛이 없고 새콤한 향을 내는 다홍빛의 양념장이 구수한 메밀면과 만나 간이 딱 맞아떨어진다. 취향에 따라 육수를 가미하면 단계별 맛을 즐길 수 있는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육수 없이 비벼 먹은 후, 면을 절반쯤 남긴 뒤 육수를 붓는 것을 추천! 물과 비빔 두 가지 막국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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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4길 27 G5센트럴프라자 지하1층

영업시간: 11:30 – 21:30 / 명절 휴무

가격: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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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수동 춘천막국수

추천 메뉴: 메밀막국수(비빔)

허름한 노포의 매력을 담은 ‘약수동 춘천막국수’. 이곳은 &lt;생활의 달인&gt;, &lt;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gt;에 등장하며 맛을 인정받아왔다. 부추 이불을 덮은 이북식 찜닭으로 명성은 시작됐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조력자 막국수도 호평을 받으며 이제는 어엿한 막국수 맛집으로 부상했다. 메밀면이지만 냉면처럼 쫄깃한 면발을 장착한 막국수는 냉, 온, 비빔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되는데 에디터는 냉 베이스의 비빔 막국수를 추천한다. 무심하게 담은 면 위로 김가루와 양념장으로만 멋을 냈는데 빨간 양념을 입어 매콤한 맛을 기대하겠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짭조름하면서 새큼한 간장맛이 강하다. 메밀과 묵직하게 어우러진 비빔 막국수 맛을 제대로 느꼈다면, 함께 제공되는 동치미 국물과의 조화도 반드시 맛봐야 할 포인트. 달큼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육수와의 조화가 개운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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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0길 6

영업시간: 10:30 - 22:30 / 명절, 명잘 다음날, 매년 1월 1일

가격: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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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 메밀 막국수

추천 메뉴: 회 메밀막국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lt;수요미식회&gt;에 등장하며 명성을 쌓은 ‘양양 메밀 막국수’. 이곳의 국수를 한 줄로 정리하자면 막국수계의 평양냉면이라 칭하고 싶다. 오더 즉시 제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주문과 동시에 100% 순수 메밀 면을 뽑아내는 정직한 막국수. 때문에 메뉴 준비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는 국수다. 순결한 면만큼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 포인트인데, 슴슴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혹자는 식초와 겨자를 손에 놓을 수 없었다고 평하기도 한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맛이지만 평양냉면을 애정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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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초구 동광로15길 10 광원빌딩

영업시간: 11:00 – 21:00 (break time 15:00 – 17:00)

가격: 1만 1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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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 막국수

추천 메뉴: 회 막국수

이태원에 이런 곳이? 싶은 의문을 주는 ‘유진 막국수’.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진 막국수’는 춘천식 메밀 막국수를 기반으로 탄생됐다. 국수 종류는 막국수와 쟁반 막국수, 회 막국수 세 가지. 타 막국수집과 차별화를 둔 점이 있다면 기름을 바른 듯 미끈한 촉감이 굉장히 인상적인 면발이다. 여기에 설탕과 들기름, 매콤 달콤한 풍미의 양념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상당한 감칠맛을 내는 소스도 포인트. 막국수 전문점이지만 빈대떡, 보쌈, 족발 등 다채로운 메뉴가 갖춰져 사람들의 발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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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용산구 장문로 18

영업시간: 10:00 – 22:00 / 명절 당일 휴무

가격: 1만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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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류벽

추천 메뉴: 들기름 막국수

들기름 막국수라곤 ‘고기리 막국수’가 전부였던 에디터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겨다 준 곳. 강남역에 위치한 ‘청류벽’이다. 막국수 전문점이라기보다는 보쌈과 제복쟁반이 유명한 맛집인데, 그와 곁들여먹는 들기름 막국수는 마주하는 순간 코끝을 찡하게 감싸는 들기름 향에 매료된다. 매장 내 진동하는 들기름 냄새 덕택에 안 시킬 수가 없는 메뉴. 별다른 재료 없이 직접 뽑아낸 소면 굵기의 메밀 면과 들기름, 김가루, 깻가루, 비법 간장 소스로 승부 보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막국수다. 물과 비빔 막국수도 함께 판매 중이기 때문에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육수도 제공되지만, 들기름과 메밀 면 본연의 조화를 이루는 일차원적인 맛을 느껴보길 추천. 거의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특히 강남 회사원들의 발길을 모으는 금요일 저녁 방문 시에는 웨이팅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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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1층

영업시간: 11:30 - 22:00

가격: 1만 원

서울에 자리한 면 요리 맛집 리스트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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