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담긴 토치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사용될 성화봉이 공개되었다. 일본의 대표 꽃인 사쿠라 모양을 형상화한 이번 토치는 사연 있는 자재로 제작되어 더욱 남다르다. 성화봉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중 약 30%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의 가설주택 건설에 사용된 건축 재료를 재활용했다.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은 피해지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벚꽃 모양의 상징 마크를 그린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성화 봉송은 내년 3월 12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채화식 이후 20일 일본에 도착한 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응 거점이었던 후쿠시마 J 빌리지에서 출발, 사흘간 후쿠시마현을 돈 뒤 일본 각지를 누비게 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은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 올림픽’을 기치로 개최되는 만큼 일본 애국자들의 자긍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