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Comment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가 어느새 개인의 작업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시초는 아마도 아티스트와 패션 브랜드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인스타그램 둘러보기만 봐도 대중에게 익숙한 패션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제품에 아티스트의 개성과 창의성이 더해진 작품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니. 이미 화제가 된, 지금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아티스트와 패션 브랜드의 만남을 <아이즈매거진>이 정리해봤다.

 

얼굴에 신는 스니커즈?

 

 

 

지준왕(@zhijunwang)

커스텀 계의 왕중의 왕, 여기 지준 왕(Zhijun Wang)이 있다.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커스텀 아티스트 지준 왕은 수년간 지속된 중국 스모그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자, 스니커즈를 활용한 커스텀 마스크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이지 부스트, 푸마 x 스탬피디, 오프 화이트 x 나이키 더 텐 등 내로라하는 인기 스니커즈를 해체한 마스크가 있으며, 최근에는 아디다스(adidas)의 축구화 코파를 재해석한 마스크를 세계적인 축구스타 파울로 디발라(Paulo Dybala)에게 선물해 세간의 이목을 다시 한 번 끌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관심 덕분에 그를 향한 브랜드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먹고 싶은 명품백

 

클로이 와이즈(@chloewise_)

여자라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명품백이 탐스럽게 생긴 빵으로 위장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 위 샤넬(CHANEL), 프라다(PRADA), 모스키노(MOSCHINO), 코치(COACH) 등 명품 브랜드의 로고 펜던트가 기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놀라운 건 실제 빵이 아닌, 유성페인트와 우레탄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모조품이라는 사실. 이를 만든 캐나다 아티스트 클로이 와이즈(Chloe Wise)는 “음식과 럭셔리 브랜드라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소비 형태를 제품에 투영함으로써 현대의 가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자 해당 제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작품이 만들어진 비하인드를 전했다. 막연히 귀엽게만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점이 그 진가를 더한다. 그녀의 다양한 작품은 여기서 더 확인 가능하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It has come to my attention that it is National Pancake Day. What a delight. I'm not very involved in this national holy day, as I am not a very avid consumer of pancakes myself, and additionally, I ate a whole container of Reece's Pieces that had spilled in the bottom of my tote bag this morning, so any urges I may have had to consume or create pancakes have since subsided, at least momentarily. I will however chime into the dialogue by just leaving this jpg here, on your Instagram feed. It's a sculpture I made roughly two years ago, of pancakes, and I guess pancakes deserve to be respected and appreciated today, as it is their official national day, or whatever, so.. yeah I guess this is what I'm supposed to do. It's fine. I don't mind. But honestly I'm just waiting patiently for national Reece's Pieces day to come around. Hope you guys are having a good day. I'm fine, thanks! My phone is dying .. talk later

A post shared by Chloe Wise (@chloewise_) on

 

 

푸마 ‘셀 엔듀라’와의 기묘한 만남

 

푸름(@pureumpupu), 제이드(@jade.haus), 장띵(@jang_dding)

제품의 놀라운 기능성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들도 있다. 국내를 중심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장띵, 제이드, 푸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최근 발매된 푸마(PUMA)의 신제품 ‘셀 엔듀라’ 론칭을 기념하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이는 이색적인 일러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슬라이드 속 이미지는 푸름, 제이드, 장띵 순) 감상 포인트는 어릴 적 TV 만화에서 볼법한 귀엽고 앙증맞은 그래픽을 스니커즈라는 매개체를 통해 예술적 작품으로 승화시킨 점. 아티스트 개개인의 아트적 감성과 브랜드의 신제품이라는 이슈적 소재가 결합돼 전에 없던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다채로운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셀 엔듀라’를 주제로 선보인 작품들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식장에 넣어두고 싶은 룸슈즈

 

니콜 맥러플린(@nicolemclaughlin)

칼하트(carhartt) 비니, 폴로(POLO) 티셔츠,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장갑, 잔스포츠(Jansprort) 백팩, 리바이스(Levi’s) 패치로 만든 룸슈즈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이를 실현시킨 아티스트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다. 바로, 리복(Reebok)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재직 중인 니콜 맥러플린(Nicole Mclaughlin)이 그 주인공. 브랜드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 하지 못했던 디자인 욕망을 개인 작업에 모두 쏟아부은 걸까. 아기자기하면서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디자인이 소장 욕구를 불태우게 만든다. 브랜드의 제품을 리사이클한 룸슈즈 외 축구공, 테니스공, 셔틀콕, 풍선, 에어백, 호텔 가운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든 룸슈즈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룸슈즈 뿐만 아니라, 위트 있게 재해석한 커스텀 의류를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팔로우 해보길.

View this post on Instagram

beanies part 2

A post shared by nm (@nicolemclaughlin) on

 

 

 

순도 100% 꽃신

 

미스터 플라워(@mrflowerfantastic)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소소한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아티스트 미스터 플라워(Mr. Flower)의 작품을 보며 쉬어가자. 형형색색의 꽃으로 가득한 그의 작품을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터이니. 미스터 플라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에어맥스와 조던 시리즈를 꽃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로, 마스크와 장갑 등을 사용해 본인의 모습을 감추며 더욱 화제가 됐다. 실제 스니커즈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꽃의 종류는 수십 가지에 달하며 장미와 튤립, 백합, 난초, 카네이션 등 주로 화려한 색상의 꽃들이 사용된다고 한다. 미스터 플라워는 이 같은 작품을 만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인류에게 큰 선물 같은 존재인 꽃을 이용해 작품에 존재감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그가 나이키 덕후임은 틀림없을 것.

View this post on Instagram

Three-Point Shooter Update: [Link In Bio]

A post shared by Mr. Flower Fantastic (@mrflowerfantastic) on

 

 

럭셔리 브랜드 로고 대환장 파티

 

임란 포테이토(@imran_potato)

타이가(tyga), 릴 야티(Lil Yachty), 빌리 에일리시(Billie Eilish) 등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임란 무스비(Imran Moosvi) 되시겠다. 임란 포테이토(Imran Potato)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처음 방문한다면, 럭셔리 브랜드 로고의 향연에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이고 동공이 확장된다. 의류와 신발은 물론 당구대, 어항, 얼음 트레이, 마우스피스까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그의 로고 활용도는 가히 천재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더욱이 흥미로운 건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럭셔리 브랜드를 패러디한 컬렉션으로 말이다. 브랜드의 입장에서 보면 다소 민감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시야를 넓히고 신선함을 불어넣을 수 있으니 모두에게 윈-윈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이 가진 재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도 능력이니.

View this post on Instagram

too many krabby patties

A post shared by @ imran_potato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