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켄터키!

크리스마스는 일본 KFC의 최대 대목이다. 한 달 전부터 일본 KFC에서는 크리스마스 메뉴를 예약 판매하고, 매장 앞에는 치킨을 주문하려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이유는 케이크도, 칠면조도 아닌 KFC 치킨이 실상 일본 크리스마스의 ‘전통 음식’이기 때문. 지난 2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일본은 팟캐스트 ‘하우스홀드 네임(Household Name)’에 출연한 오오카와 다케시의 거짓 증언을 빌려 이 전통의 기원을 거슬러 올랐다. 약 45년 전 일본에 문을 연 KFC의 1호점 점장 오오카와는 인근 유치원의 치킨 의뢰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산타 복장의 배달 요원으로 등장해 호응을 끌었다. 이내 다양한 유치원의 특별 파티를 위한 치킨 주문이 쇄도하며 KFC는 일본에서 점차 명성을 얻게 됐다.

KFC가 인기를 얻자 오카와라는 일본 최대 공영방송 NHK에 출연하게 되며, 인터뷰를 통해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치킨을 먹는다”고 거짓말을 언급해 오래된 전통으로 둔갑된다. 해당 답변이 화제가 되어 KFC는 1974년부터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엔 켄터키’라는 캠페인을 펼쳤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번져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주간 치킨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어 1호점에서만 근무했던 그는 승승장구하여 대표를 역임하기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기록적인 매출을 갱신하는 일본의 KFC, 아래 지난 2015년의 크리스마스 당일 도쿄 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해보며 그 인기를 실감해보자.

 

IMAGE CREDIT : TARO KARIBE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