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계의 거장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마지막 황제>(1987), <몽상가들>(2003) 등으로 세계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감독이 지난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2003년 디스크 수술 실패로 10년 이상 휠체어 신세를 지고, 오랜 암 투병 등의 건강 문제 끝에 현지 시각으로 26일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1962년, <냉혹한 학살자>를 통해 데뷔한 베르톨루치. 그의 첫 작품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1972년 인간의 허무와 고독, 그리고 적나라한 정사신을 그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통해 또한번 당대 화제를 모았다. 다만 영화 속 강간 장면이 여배우와 합의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재작년 깜짝 공개되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반면에 청나라 마지막 황제의 운명을 그린 <마지막 황제>는 1988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9개 주요 부문을 휩쓸며 명성의 정점을 찍었다.

그 이름과 대표작은 이탈리아 문화에서, 아니 영화계,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미디어의 아이콘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