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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막바지가 되어서야 여름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은 기지개를 켜듯 거리로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 미세먼지 탓에 외출을 망설이는 이가 분명 있을터. 이에 맞서 고개를 끄덕였다면 아래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정보를 참고해보자. 비도 오고 적적할까봐. 혹 완연한 여름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 준비했으니. 더 다양한 5월 전시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크람 자타리: 사진에 저항하다>

레바논 출신 작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의 한국 첫 개인전. 그는 사진 매체의 정체성을 창의적으로 교란시키고, 재해석하고,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사진 아카이브에 새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해온 아티스트다. 자신의 작업을 고고학 발굴 활동과 같은 ‘수집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이번에 전시된 출품작들은 작가가 재단이 구축하고 있는 50만 점 이상의 아카이브 사진 오브제에서 연구, 분류하여 재조명된 사진, 영상, 설치물 등 30여점이다. 전시명이기도 한 <사진에 저항하다>(2017)는 한 세트를 이루는 12개의 조각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외형이 가공된 판에 올려 제작됐으며, 문자 그대로 사진 매체의 관념적 정의에 대한 ‘대항’의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결합’, ‘비교’, ‘참조’ 등 다양한 뜻을 함축했다. 단순한 수집에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의 여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감상 포인트.

서울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전시 기간

5월 11일 금요일 – 8월 19일 일요일

관람료

4,000원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

‘우리는 아시아를 무엇으로,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는 2018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 8개국 15팀 작가들이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뜻 깊은 전시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about the unseen)’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가, 국경, 민족, 인종, 정체성과 같은 전통적 개념들을 소환하며,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대립들이 과거에서부터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만나는 공간을 의미하는 ‘교차적 공간(Intersectional space)’, 협업 프로젝트로 서로의 문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관계(relations)’ 등의 키워드로 나뉘어 있다. 단순히 사진만 보는 전시라고 생각 들면 오산. 미디어 영상, 설치 작품뿐 아니라 각종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미술관 전체가 북적이고 있으니.

서울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전시 기간

4월 7일 목요일 – 7월 8일 일요일

관람료

4,000원

<이성자: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화가 이성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조명 받아온 한국 여성미술가들을 연구하고 조망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을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구성됐으며,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와 병행하여 작품세계 변화의 궤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주의 풍광 같기도 하고, 영혼이 유영하는 광경 같기도 한 그런. 특히 1988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작고할 때까지 제작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 길> 시리즈와 <우주>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장담컨대 화사함 안에 지극히 한국적인 요소가 주입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과천관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전시 기간

3월 22일 목요일 – 7월 29일 일요일

관람료

2,000원

. 196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의 주요 활동을 조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전시<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이 다음 주 오픈합니다. –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머스 커닝햄, 존 케이지, 로버트 휘트먼 등 E.A.T.를 이끈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33점과 아카이브 100여점이 전시될 예정! – 5월 26일 기대해주세요! – 2018 융복합 국제미술 기획전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2018. 5. 26.(토)~ 9. 16.(일) 서울관 제 6, 7 전시실, 미디어랩, 전시 마당 – #참여작가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휘트먼, 존 케이지, 머스 커닝햄, 백남준, 앤디 워홀, 로버트 브리어, 토니 마틴, 한스 하케, 장 뒤피, 멜 보크너 등 ====================== . 📌 개막과 함께 연계 강연 및 렉쳐 퍼포먼스가 열립니다. <E.A.T.의 역사와 활동 강연 및 렉쳐 퍼포먼스> . ✔️일시 : 2018. 5. 26. (토), 14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 ✔️강연자 •E.A.T. 디렉터, 줄리 마틴 강연 •에꼴드 루브르 강사, 파리 정치대학교 미디어랩 연구원 크리스 __토프 르클래르크 강연 •예술가 안나 룬드의 <Q&Q2028> 렉쳐 퍼포먼스 – 👉🏼예약하러 가기 https://goo.gl/RvSEdV – #2018융복합국제미술기획전 #예술과기술의실험 #E_A_T #또다른시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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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1960년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가와 공학자의 협업체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 이들의 주요 활동을 조명하면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이는 전시가 개최된다. 벨 연구소의 엔지니어 빌뤼 클루버(Billy Kluver), 프레드 발트하우어(Fred Waldhauer)부터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로버트 휘트먼(Robert Whitman) 등. 미술, 무용, 과학기술 더 나아가 산업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교류를 선도한 이들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E.A.T.의 아카이브 자료를 대거 포함하고, 협업으로 완성된 현대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할 예정.

서울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전시 기간

5월 26일 토요일 – 9월 16일 일요일

관람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