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Comment

올해만 해도 수없이 드러서는 편집숍 오픈 소식은 치열한 양상을 띄며,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맹렬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터. 그러나, 모든 매장이 문화공간으로 지향할 필요는 없다.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면서 실상 내실이 없기 때문.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편집숍 세 곳은 일본 못지않은 제품의 다양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한다. 그중 본인 취향에 맞는 곳을 선정해 방문하면 된다. 각기 다른 주인장의 높은 안목으로 선정된 제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테니. 더불어 국내외 트렌드를 앞서 읽어낼 수 있는 안목까지 갖춰질 수도.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삼청동 가정집을 리노베이션한 슬로우 스테디 클럽(SLOW STEADY CLUB)은 2014년 디자이너 원덕현 블랭코브(BLANKOF)의 9번째 건축 라인으로써 지어진 건물이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블랭코브답게 슬로우 스테디 클럽에서도 그들의 건축 미학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SLOW AND STEADY’란 슬로건 아래 단순한 편집숍, 카페, 갤러리가 아닌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무심코 간과하는 요소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한다. 1층은 슬로우 스테디 클럽, 블랭코브, 네이더스(NEITHERS) 등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일본, 미국, 독일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6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카페 및 갤러리, 리빙 제품과 여러 가지 소품으로 구성. 앞서 소개한 슬로건에 부합하는 3층은 루프탑.

슬로우 스테디 클럽에서는 6개월을 주기로 갤러리 서비스 ‘휴즈부스(HUGE BOOTH)’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여행과 호텔이란 테마로 개최된 ‘호텔 990(HOTEL990)’ 전시는 뉴발란스 990(NEW BALANCE 990) 모델을 필두로 전개됐다. 차기 주제는 ‘도큐먼트(DOCUMENT)’. 4월 13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올해 개점된 슬로우 스테디 클럽 디스커버리점에서 2주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slowsteadyclub)과 온라인스토어(slowsteadyclub.com)를 참고해보자.

슬로우 스테디 클럽

서울 종로구 삼청로5길 17

슬로우 스테디 클럽 디스커버리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운영시간

매일 13:00 ~ 20:00

트렌드와 동향을 정확하게 감지했다.

1층은 편집숍과 카페, 2층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복합 공간 hello, goodbye. 합정역 맞은편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트렌드와 동향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듯 통일된 마일드 페일톤의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준다. 판매되고 있는 제품군 또한 이러한 색감을 담고 있는데, 자체 제작 제품을 비롯해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비누 브랜드 사보니토(Savonito), 원재료 본질에 중점을 둔 담백한 디자인의 비믹스 스튜디오(Bmix Studio),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특별함을 더하는 플랫포인트(Flatpoint) 등이 그것. 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이곳은 ‘안녕하신가영’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을 전시하기도 한다. 매거진<B>, <oh, boy!> 외에도 각종 독립출판사의 책들을 열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너 감성의 서적을 원하는 자에게 방문을 추천한다.

hello, goodbye

서울 마포구 동교로 12길 41

운영시간

12:00 ~ 20:30

젊음과 독특함이 공존하는

직선적이고 현대적인 외관과 강렬한 레드 벽지, 골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매장 곳곳이 포토존이 될 수 있는 이곳은 패션 편집숍, 듀이어(Duier). 중국 출신의 트윈 자매가 운영하는 듀이어는 중국어로 마주 보고 있는 사람, 즉 쌍둥이를 뜻한다. 듀이어 팀이 직접 서울컬렉션에 참석해 컬렉션 룩을 선택하고, 매장에 전시 및 판매된다. 또한 컬렉션 의상을 중국의 12지점으로 수출해 K 패션을 드높이는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켠에선 빅팍(Big Park), 라이(LIE), 카이(KYE), 비욘드클로젯(BeyondCloset) 등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으니, 패션 성지가 따로 없다고. 지하 1층에 위치한 ‘스타일바 엑스’도 함께 눈여겨보자. 헤어 & 메이크업 숍을 상시 운영하고 있어 한 공간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링이 가능하니.

Duier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0길 40

운영시간

12:30 ~ 21:30

by eyesmag supporters 김진표 / 심지은 / 백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