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요소들의 오묘한 어울림.

올 한해 패션가에는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조우가 단연 화제였다. 루이비통(Louis Vuitton) x 슈프림(Supreme), 오프 화이트(Off-White™) x 나이키(Nike),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x 버버리(Burberry) 등만 봐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이들의 협업은 대중들이 다가가기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반면, 제이더블유 앤더슨의 행보는 달랐다. 디자이너 고유의 색깔은 담돼, 실용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전 세계는 물론, 국내 소비 시장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6월 컨버스(CONVERSE)와 함께 피티 워모(Pitti Uomo) 쇼를 빛냈던 제이더블유 앤더슨(J.W. Anderson). 그들의 협업이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 출시된다. 스트릿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컨버스와 디자인의 한계를 초월한 제이더블유 앤더슨이 내놓은 첫 결과물을 지금 바로 아래에서 만나보자.

컬렉션 소개에 앞서, 제이더블유 앤더슨의 헤드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꺼내 보려 한다. 현재 스페인 가죽 명가 ‘로에베(LOEWE)’와 ‘제이더블유 앤더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역임 중인 그는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독창적인 이미지와 기묘한 아이디어’.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지난 9월에 선보인 유니클로(UNIQLO)와의 협업은 국내 소비자들이 그를 알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발매와 더불어 해당 스토어에서는 완판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그의 입지를 다시금 각인시켜 주었다.

본론으로 들어와, 컨버스가 제이더블유 앤더슨이 함께한 ‘글리터 거터(Glitter Gutter)’ 컬렉션을 출시한다. 아이코닉 한 컨버스 실루엣에 제이더블유 앤더슨의 도발적인 디자인이 더해진 이번 협업 컬렉션은 척 ’70(Chuck ’70), 썬더볼트(Thunderbolt), 척 ’70 빈티지 U-쓰로트 발레(Chuck ’70 Vintage U-throat ballet) 총 3종의 스니커즈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큰 타이틀은 상반된 요소들의 오묘한 어울림. 먼저, 조나단 앤더슨은 그의 사복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키아이템 척 ’70를 이번 컬렉션의 메인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화려한 펄감을 자랑하며 홀리데이 느낌이 물씬 풍기는 블루, 그린, 레드가 어우러진 컬러 조합으로 매력을 한층 더 배가 시켰다.

특히, 제이더블유 앤더슨은 컨버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겸비한 썬더볼트(Thunderbolt) 런닝화를 부활시키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뛰어난 착화감을 자랑하는 파일론 아웃솔로 제작된 이 제품는 바바로스 체리(Barbaros Cherry), 차분한 클래식 그린(Classic Green) 등 화려한 색감을 기반으로 감각적인 컬러 블로킹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뿐만 아니라, 컨버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U’자 형태의 발레 로우탑 척 ’70 빈티지 U-쓰로트 발레는 기존의 클래식 로우 형태에 빈티지 발레리나 슈즈의 디테일을 접목시켜 독특한 비주얼을 구현했다.

이번 컬렉션의 룩북과 에디토리얼 필름은 유스 컬처의 거장으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 래리 클락(Larry Clark)이 디렉팅을 맡아, 꾸밈없는 자유분방함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개성 있는 스타일링 연출시 참고서로 활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본 컬렉션은 오는 12월 14일 컨버스 온라인 스토어(converse.co.kr)에서 선발매 후, 12월 15일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CASESTUDY)’에서 단독 판매된다. 컨버스와 제이더블유 앤더슨은 ‘글리터 거터 컬렉션’을 기점으로 다양한 협업 작업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이들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주시해보자.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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