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을 코 앞에 둔 푸마(PUMA) 스웨이드의 유구한 역사를 빛내기 위한 마지막 여정. 그 대미를 장식하기 전, 지난 이야기를 다시 한번 복습해보자. 우리는 스웨이드가 빛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PART 1과 스웨이드 50주년 스페셜 에디션의 첫 번째 주자 스웨이드 비보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PART 2를 통해 ‘시대적 상황’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말은 즉슨,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고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스웨이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단순한 스니커즈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매개체로, 더 나아가 시대적 상징물로 변화된 스웨이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야기의 끝은 푸마가 스웨이드의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전개하는 #FORALLTIME 캠페인을 소개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화보와 영상으로 나눠진 이번 캠페인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과 함께 어우러진 스웨이드를 재조명했다. 감상의 포인트는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도 괴리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스웨이드의 모습이다. 지난 50년의 발자취가 담긴 캠페인을 통해 먼 미래에 선보여질 스웨이드를 그려보도록.

1960’s

다양한 트렌드가 복합된 1960년대. 그 당시 패션은 사회의 변화에 대한 거울이었다. 전반적으로 영 패션의 시기로 지칭되며, 남성은 록 음악의 부흥을 일으킨 비틀즈의 ‘모즈 룩’이 여성은 파격적인 길이의 짧은 미니스커트가 보편화됐다. 또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히피 집단에서 파생된 전원풍의 집시의상이나 끝이 풀어진 청바지, 동양풍의 자수 등이 대중적인 패션으로 유행했다.

1970’s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로 인해 경제적 불황이 심헀던 1970년대. 사회적 현상에 반해 패션은 부흥기를 맞게 된다. 1960년대 즐겨 입었던 무릎 위 길이의 미디스커트는 점차 길어져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미디스커트나 발목 바로 위까지 오는 맥시스커트로 바뀌었고, 고급 여성복의 화두로 떠오른 벨 보텀 팬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77년에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며 디스코 열풍이 이어졌다. 몸에 꽉 끼는 톱과 폭넓은 팬츠, 당혹스러운 색감 등이 대표적인 예다.

1980‘s

세계 각국의 문화가 공유되는 시대로 접어든 1980년대. 기존의 것에 새로운 스타일이 추가되어 다양한 경향이 함께 나타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영향으로 남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전체적인 실루엣이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내추럴한 어깨선과 합리성을 고려한 빅 룩이 주를 이뤘고, 이는 파워 슈트로 정의 할 수 있다. 또한,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서 가난한 흑인이나 소년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힙합 문화가 크게 확산되며, 배기 스타일이나 스포츠웨어를 결합한 실용적인 힙합 스타일이 부흥기를 맞게 된다.

1990‘s

새로운 세기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혼재된 1990년대. 이는 복식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스타일의 혼합이 일어났다. 과거와 미래, 동서양의 조화가 독특하게 재구성된 패션이 트렌드를 이끌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의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에스닉 스타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90년대 중반에는 팝아트와 옵하트 등이 패션에 차용되면서 복고풍의 ‘레트로 룩’이 키 트렌드로 떠올랐다. 청청패션과 한층 더 과감해진 패턴, 화려한 색채감 등이 그것.

Recently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빠르게 변화되는 2000년대 이후 그리고 현재. 패션은 단순히 입는 것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소위 ‘스트릿 룩’이라 일컫는 길거리 패션과 상식을 넘어선 부조화를 통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믹스 매치 룩’이 그 대표적인 예다. 또한, 대중 매체의 발달로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이 커지며 그들을 모방한 스타일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위와 같이, 스웨이드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마치 스펀지 같은 빠른 흡수력으로 자그마치 5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냈다. 모든 흐름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 하지만 스웨이드에겐 예외다. 내년, 푸마는 헬로키티(Hello Kitty)와 빅 션(Big Sean), 엑스라지(X-LARGE) 등 글로벌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50주년 스페셜 에디션을 대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펼쳐질 스웨이드의 찬란한 행보를 더욱 기대해보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CAMPAIGN PLANNING / D:PLATFORM

CREATIVE DIRECTOR / PARK JINPYO

EDITOR / LEE GEONHEE

PHOTOGRAPHER / JANG DUKHWA

VIDEOGRAPHER / HIGHQUALITYFISH

EDITORIAL DESIGNER / CHA EUNHYE

HAIR / KIM SEUNGWON

MAKE-UP / LEE MIYOUNG

STYLIST / VEUXSAV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