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농구화로 시작해 스포츠와 음악, 패션, 예술, 스트릿 컬쳐에 큰 영향을 미친 전설적인 운동화가 있었으니, 바로 나이키(Nike) 에어 포스 1 되시겠다.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어 포스 1이 어느덧 올해로 35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에 나이키는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는 에어 포스 정신을 알리고자 ‘배틀 포스 서울(Battle Force Seoul)’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농구와 힙합, 댄스, 디자인 등 다채로운 스테이지가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각 분야의 실력자들이 모여 최강자의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디자인 부분의 배틀은 아트 레이블 ‘아이앱 스튜디오(IAB STUDIO)’와 일러스트레이터 ‘샘바이펜(SAMBYPEN)’이 대표 주자로 나선 에어 포스 1 커스터마이징 배틀 프로젝트 ‘블랭크 캔버스 컬렉티브(The Blank Canvas Collective)’로 진행된다. ‘아이앱 스튜디오’는 에어 포스 1 트리플 블랙 모델을, ‘샘바이펜’은 에어 포스 1 트리플 화이트 모델을 각각 35족씩 커스터마이징해 해당 전시 기간 동안 선보일 예정.

12월 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가 종료되면, 각 아티스트 팀의 고유한 영감을 담아 커스터마이징 된 총 70족의 에어 포스 1이 이번 배틀 포스 서울에 참가한 각 분야의 최강자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제공되며, 현장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즉석에서 경품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즐겨 신던 에어 포스 1 제품을 현장에 가지고 오면 각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스트릿 브랜드(SAMBYPEN & LMC / IAB STUDIO & 미스치프)가 마련한 커스텀 킷으로 개성 있는 나만의 에어 포스 1을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만나볼 수 있다. LMC의 경우 이번 이벤트를 위한 한정판 키트도 제작했다고 하니, 자세한 정보는 LMC 인스타그램(@lostmanagementcities)에서.

한편, 전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IAB 스튜디오와 샘바이펜을 <아이즈매거진>이 직접 만나봤다. 각자의 색깔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현장과 함께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긴 그들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먼저, 샘바이펜부터 시작한다.

SAMBYPEN INTERVIEW

Q. SAMBYPEN에 담긴 속뜻을 알고 싶다.

A.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때쯤 ‘Hood by air’를 처음으로 구매했었다. 평소 패러디를 즐겨 하는 탓에 내 영어 이름인 ‘SAM’과 그림 그릴 때 쓰는 ‘PEN’을 조합해 봤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어 사용하게 됐다. 별다른 뜻은 없다.

Q. SAMBYPEN에게 에어 포스 1 이란?

A. 고등학교 시절 제일 많이 신던 신발이다. 폴란드에서 국제 학교를 다닐 때 농구를 자주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편한 신발을 찾다 보니 에어 포스 1을 애용했던 것 같다.

Q. 일전에도 나이키를 오마주한 제품을 여럿 선보였는데, 나이키에 대한 애정이 돈독해 보인다. 이번 NIKE AIR FORCE 1 : THE BLANK CANVAS COLLECTIVE에 어떠한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어떤 이유로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기로 결정했는지 궁금하다.
A. 나이키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다. 예전에 나이키 측과 캐주얼하게 미팅을 했었는데, 제안이 생각보다 빨리 들어와 놀랬다. 사실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얼떨떨하기도 하고 감회가 새로웠는데, 그만큼 정말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컸다.
Q. SAMBYPEN이 함께 한 NIKE AIR FORCE 1 : THE BLANK CANVAS COLLECTIVE의 전체적인 컨셉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LMC와 함께 준비 중인 전시의 컨셉은 ‘Level’, 즉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완성하기에 급급해 무의식적으로 놓쳤던 과정을 되돌아보며, 관객분들에게 결과만이 아닌 전반적인 과정을 담은 ‘단계’를 보여 주고 싶었다. LMC는 오염 워싱이란 방법으로 7족을 풀어냈고, 나는 작업복에서 영감을 받아 나머지 28족을 채웠다. 그 안에는 벽을 상징하는 그레이톤 베이스에 각각 5가지 컬러와 밝기로 구성된 25족과 유니크한 컬러로 완성된 3족이 포함된다.
Q. 개인전 준비로 바빴을 텐데, 이번 NIKE AIR FORCE 1 : THE BLANK CANVAS COLLECTIVE 프로젝트가 힘들지 않았나?
A. 크루가 아닌,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부담이 컸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불가능할 것 같은 환경을 헤쳐나가는 것도 나름 재미일이라 생각했다.
Q. SAMBYPEN을 대표하는 캐릭터 비벤덤을 에어 포스 1에서도 볼 수 있는가?
A. 아쉽게도 비벤덤은 볼 수 없다. 대신, ‘렌티큘러’를 전체 전시 구성요소 중 하나로 선택해, 그 안에 나를 표현할 캐릭터가 들어간다.
Q. 이번 NIKE AIR FORCE 1 : THE BLANK CANVAS COLLECTIVE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SAMBYPEN 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A. 앞서 언급한, 렌티큘러와 벽화를 결합한 아트워크다. 충분히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Q. NIKE AIR FORCE 1 : THE BLANK CANVAS COLLECTIVE 프로젝트가 아티스트 그룹 간에 크리에이티브 배틀처럼 보인다. 물론 승자를 뽑는 구도는 아니지만, 나 역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아티스트들의 팬으로서 SAMBYPEN 과 LMC 대 IAB STUDIO 와 미스치프 간의 멋진 크리에이티브 배틀이 기대된다. 이번 The Blank Canvas Collective에서 상대팀으로 맞붙은 IAB STUDIO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A. IAB STUDIO 분들은 실력이 좋은데다, 워낙 팀워크도 좋아서 어떤 결과물을 선보일지 무섭긴 하다. 하지만, 나는 사회적인 패러다임 밖에서 관찰하려 노력하고, 모든 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평가하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됐으면 한다.
Q. 당신이 기자라면, IAB STUDIO에게 어떤 질문을 하겠는가?
A. IAB에게 팀워크란? (혼자기 때문에 가끔씩 팀이 부럽다.)
Q. LMC와 함께 커스텀 디자인을 담아냄에 있어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A. 신찬호 디렉터님과 취향도 잘 맞고 방향성도 비슷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특별히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써보지 못했던 재료들을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과정?
Q. 이번 협업의 난이도를 상, 중, 하로 판단한다면 어느 정도일까?
A. 최상. 아무래도 전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스톨레이션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던 것 같다.
Q. 다른 협업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
A. 신발에 포커스를 맞춘 아트웍이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던 협업이기도 하고.
Q. 이번 The Blank Canvas Collective 결과물 중 가장 특별하게 생각하는 커스텀 제품이 있다면?
A. 한 켤레, 한 켤레 모두 특별하다. 전체적인 테마에 맞춰 완성했기 때문에 딱 하나를 단정 짓기 어렵다.
Q. 이번 협업 제품을 주위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나 동료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 어떤 분들께 전달했는지 궁금하다.
A. AOMG를 비롯해 가구 디자이너 김충재, 모델 김진경, 여연희 등이 있다.
Q. SAMBYPEN가 생각하는 요즘 트렌드란 무엇인가?
A. 기존 익숙한 소재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예를 들어, 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PVC 원단으로 의류를 만든다던지, 이번 작업처럼 렌티큘러를 벽화와 결합한다던지.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인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Q. 창작의 고통이 연속일 텐데, 주로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A. 일상 속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항상 뭘 보면 “저걸로 어떤 걸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Q.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A.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죽기 전에 우주에 가서 예술의 혼을 불태워보고 싶다.
Q. 버질 아블로는 협업 소감으로 “더 텐 컬렉션은 단순한 스니커즈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는데, SAMBYPEN은 이번 협업을 한마디로 단정 짓는다면 무엇이라 말하겠는가?
A. 샘바이펜이 작업할 때 신는 신발.
Q. 벌써 2017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어떤 계획이 있는가?
A. 휴식기를 가진 다음, 내년 하반기에 있을 개인전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K 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배틀 포스 서울’은 지난 2 주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나이키 배틀 포스 바스켓볼 3 on 3’ 참가팀들이 다시 한번 대결할 수 있는 코트를 마련해, 3 대 3 농구 최강팀의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힙합, 하우스, 크럼프 등 3개의 장르를 넘나드는 2 대 2 댄스 배틀 ‘앨리웁 (ALLEYOOP)’의 스페셜 에디션 대회를 비롯해, 국내 힙합의 거리문화를 대표하는 ADV 크루가 주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프리스타일 랩 배틀 ‘SRS 2017’의 파이널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12월 2일 배틀 포스 서울의 마지막 피날레는 힙합 레이블 ADV 크루와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공연을 비롯해 아이콘의 바비와 AOMG 의 열정적인 무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나이키 ‘배틀 포스 서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gonike.me/battlefor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K 현대미술관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7 K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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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LEE GEONHEE

PHOTOGRAPHER / YOON SONGYI

VIDEOGRAPHER / HIGHQUALITYFISH

SOUND / A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