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먼지를 품은 파우치

이 사건은 1969년 인류 최대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아폴로 11호 미션에서 시작된다. 사건의 핵심은 당시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고요의 바다’에 가서 채취한 월진(달의 흙먼지)을 담아온 파우치. 당시 닐 암스트롱은 성공적인 탐사를 마치고 이 파우치를 나사(NASA) 실험실에 제출했지만, 파우치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나사의 착오로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후 이 파우치는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미연방보안관 경매 웹사이트에 등장하며, 개인의 소유물로 넘겨지게 된다.

The story of a poor pouch worth 44 billion won

낙찰의 주인공은 미국의 평범한 여성이었던 낸시 리 칼슨(62). 당시 텍사스 주의 한 경매업체가 올린 물품 명단에서 월진이 담겨있다는 설명이 붙은 조그만 백을 발견한 그녀는 미국 연방보안관실이 내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진품이라 확신하며 과감히 낙찰에 도전했다고 한다. 이후 칼슨은 수개월 동안 월진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려 노력하는 과정 중 뜻하지 않게 소송에 휘말리게 되는데, 감정을 의뢰받은 나사가 ‘결코 개인 소유일 수 없는 역사적 유물이 제3자의 불법행위로 개인에게 소유됬다’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거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법원은 칼슨의 손을 들어주게 되며, 그녀는 때아닌 돈방석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매 전문 업체 소더비즈(sotheby’s)에 따르면, 현재 파우치의 가격은 한화 약 44억으로 추정된다고 전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값진 인류의 유산이 한순간의 실수로 경매품으로 뒤바뀐 웃픈 사건.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