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러지 세일(Seoul garage sale)이라는 타이틀은 단지 방패에 불과했다.

작년 여름부터 베트멍(Vetements) 열풍은 대단했다. 이 전의 고샤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의 영향도 있었지만 베트멍이 패션계의 중심에 선 이후 유스 컬처(Youth Culture)라는 신조어가 난무했고 이를 주축으로 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생겨났다. 또, 다수의 연예인들이 베트멍을 직접 사 입기도 했다. GD를 비롯해 산다라박, 지코 등 패션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패셔니스타’가 말이다. 국내 타 브랜드에선 1000만 원 이상의 광고비용을 받는 그들이. 이 때문인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집합한 각종 편집숍에는 베트멍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컬렉션들이 즐비했다. 팔만 터무니없이 긴 옷들뿐이라고 해도 실언은 아닐 정도. 이를 본 베트멍의 수장 뎀나 바잘리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에 오피셜 페이크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오피셜 페이크 캡슐 컬렉션은 한국의 베트멍 카피 품에서 ‘영감’받아 새롭게 리디자인되어 진행된다. 뎀나 바잘리아는 “한국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카피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인데, 베트멍의 제품을 신선하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많이 발견했다. 그래서 베트멍의 카피제품을 응용한 새로운 캡슐 컬렉션을 만들기로 한 것”라고 말했지만, 그 실상은 누구보다 우리가 제일 잘 알 것이다. ‘영감’을 핑계로 만드는 카피 품은 단지 ‘짝퉁’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